목줄 펫티켓(Petiquette)이 해답
반려견이 무서워요! 반려견 포비아(Dog Phobia) 확산
최근 대한민국 곳곳에 반려견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참고1]. 산책 중인 반려견만 봐도 놀라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반려견 보호자들은 사람들을 피해 다닙니다. 요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개물림 사건’ 때문입니다.
포비아 : 공포증 [phobia]
객관적으로 위험하지도 않고 불안하지도 않은 상황이나 대상을 필사적으로 피하고자 하는 증상
2017년 올해에만 반려견에게 물린 개물림 사건 신고건수만 천 여건이 넘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올해 5월에는 원주에서 60대 여성이, 7월에는 안동에서 70대 노인이, 그리고 10월에는 시흥에서 한살배기 아기가 모두 반려견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참고2].
포비아 논란의 중심. 한일관 대표 사망사건
10월 6일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일명 ‘한일관 대표 사망사건’. 서울시 압구정 유명 한식당 ‘한일관’의 대표 故김모씨가 연예인 최시원씨의 반려견 벅시(프렌치불독)에게 물려 사망한 사건입니다.
앞선 9월 30일, 故김씨는 엘리베이터에서 최시원씨의 반려견 벅시에게 정강이를 물렸습니다. 이 후, 녹농균에 감염되어 패혈증이 왔고, 결국 6일만에 사망에 이르고 말았습니다[참고3].
프렌치불독은 귀가 박쥐처럼 생긴, 작고 온순하면서 명랑한 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천만 반려가구시대. 책임은 무겁게
2017년 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457만 가구, 즉 천만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참고4]. 길거리에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제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우리의 삶에 일부가 되었을 정도로 반려동물은 없어서는 안될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반려동물이 세상 사람들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은 보호자로서의 당연한 책임입니다.
목줄 펫티켓. ‘우리 개는 물 수도 있어요!’
거리마다, 공원마다 강아지 목줄에 관한 안내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목줄을 하지 않는 보호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개물림사고가 발생해도 주인들은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최근 반려동물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커져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 개도 언제든지 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에게는 한없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반려동물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무서운 맹견이 될 수 있습니다.
외국의 반려견 법적제도. 그래도 중요한 건 펫티켓!
외국의 경우 이러한 반려견들의 특성 때문에 인명사고에 대해 이미 법적으로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참고2].
▣ 영국 – ‘위험한 개 법’(Dangerous Dogs Act) : 인명 사고 시 주인에게 최대14년 징역형.
▣ 독일 – 베젠스테스트’ : 공격성 체크후 안락사 여부 결정
▣ 미국 – ‘개물림 법’(Dog Bite Law) : 인명 사고시 개 안락사 및 견주 긴급체포
우리나라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법적 강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법적 제재 때문만이 아닌, 선진화된 반려의식으로 목줄을 생활화하는 펫티켓(Pet + Etiquette)이 필요한 때입니다.
또 하나의 가족, 내 반려동물이 세상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날까지 목줄 펫티켓이 해답입니다.
♣ 참고
- 공포증(포비아) – 정신분석용어사전
- 개물림 사고 느는데…‘맹견법’ 국회서 ‘쿨쿨’
- 故 한일관 대표 혈액서 ‘녹농균’ 검출…최 씨 처벌은?
- 한국인 5명중 1명 반려동물 기른다…문화와 산업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