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싱크족(SINK)의 선택, 사랑스럽지만 독립적 성향의 ” 고양이 “

1인가구 싱크(SINK)족의 선택, 고양이

심쿵 유발자, 사랑스러운 고양이들

 

 

말랑말랑한 핑크 젤리 발바닥으로 심장을 어택(attack)한 심쿵 유발자, 고양이 . 그 꼬리꼬릿한 내음은 맡아도 맡아도 돌아서면 다시 생각납니다. 따뜻한 햇빛에서 뽀송뽀송 말려 놓은 털은 수시로 단장해 놓아 윤기가 흐르지요.

 

무심한 듯 가까이 다가와 몸을 부비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하면, 그날 하루의 피로가 날아갑니다.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곳은 사람의 체온이라며 어느샌가 살금살금 다리 위로 발을 내딛습니다. 그리고 둥글게 몸을 휘감는 작은 친구. 외롭고 고단한 일상 속에서 위로와 기쁨이 되어준 사랑스러운 고양이들.

 

신석기 시대부터 인류와 함께한 고양이

 

 

고양이들이 인류와 함께 지내온 것은 일만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에바-마리아 가이글 박사 연구진은 이집트 등의 고양이 미라를 분석했습니다[참고1]. 결과는 놀라웠죠.

 

최초의 아프리카 들고양이를 길들인 건 9천년 전 중동입니다. 당시는 신석기시대입니다. 농경생활을 하며 저축할 곡식이 생겨나면서 쥐들을 없애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었던 것이죠. 그렇게 고양이와 인류가 정을 나누기 시작합니다.

‘아프리카(밀림)의 성자’로 불리는 슈바이처 박사 역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습니다.

인생의 시름을 달래주는 두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음악과 고양이이다

 – Albert Schweitzer

 

 

고양이에 대한 인식의 변화

 

 

이렇게 오랜시간 인류와 함께해온 고양이들. 요즘 그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전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2015년 기준 고양이의 숫자가 1천만을 육박했다고 발표했습니다(일본 펫푸드협회)[참고2].

 

사람들은 왜 고양이에게 관심이 생겼을까요? 과거 사람들에게 고양이는 불편하고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마치 까마귀처럼 말이죠. 고양이가 울기라도 하면 “운수가 나빠졌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죠. 고양이에게 잘못하면 “무서운 복수를 당할 것이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랬던 고양이들이, 만인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니요! 많은 사람들은 1인 가구의 증가가 그 이유라고 이야기합니다.

 

1인 가구 증가, 반려묘의 증가로

 

 

점차 디지털사회로 변화되면서 일상에서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신 사람들은 SNS와 쇼핑, 실시간 기사를 모두 볼 수 있는 모바일 기기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혼자서도 살아가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비혼(싱크족)과 비출산(딩크족)이 있습니다.

l 싱크족 [Single Income No Kid, SINK] [참고3]

           —결혼하지 않고 혼자 벌어서 혼자 쓰며 생활하는 사람들

 

l 딩크족 [Double Income No Kids, DINK] [참고4]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

디지털이 모든 것을 할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을 채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선택된 것이 고양이입니다. 독립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고양이는 손도 많이 가지 않고, 산책도 필요 없습니다. 배변도 깔끔하고, 외부인의 방문에 짖지도 않습니다. 적당한 정을 나누고, 외롭지 않게 해주는 고양이의 존재. 현대 사람들의 필요에 적합한 반려동물입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반려묘 보다는 반려견! 나만 없어 고양이!

 

 

아직 대한민국은 반려견(82.5%)의 비율이 반려묘(16.6%)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2017,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참고5]. 하지만, 반려견은 가구당 1.4마리인 것에 비해 반려묘는 1.8마리이니, 여러 마리와 함께 생활하기 좀더 수월한 것이 반려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려인들의 90%이상은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75%정도는 ‘매우 만족’ 한다고 합니다.

 

물질과 정보의 풍요로움 속에 따뜻한 정이 빈곤해진 요즘. 제도적인 개편이 될 수 없다면, 인생을 반려해줄 가장 적합한 가족(펫밀리), 반려묘와 함께 식빵을 구워보세요.(식빵 : 고양이의 네 다리를 모두 배 아래 숨기고 웅크린 자세. 반려묘의 친근한 표현)

최근 그들의 인기를 대변하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바로, ‘나만 없어~ 고양이!’. 요즘 추세라면 많은 싱크족들이 ‘나도 있어~ 고양이!’라고 외치는 날이 조만간 오지 않을까요!

 

♣ 참고

  1. 조선일보 : 고양이, 인류 동반자 되기까지 두 번에 걸친 大이주 있었다
  2. 경향신문 : ‘고양이 나라’로 변해가는 고령사회 일본…고양이 1000만마리 육박
  3. 대중문화사전 – 싱크족
  4. 두산백과 – 딩크족
  5. 매일경제 : ‘2017반려동물 양육실태조사’ 반가운 고양이 통계 연

 

3 Comments

  1. lemonsuntok

    저도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고양이 키우고 싶어요~
    일단 배변교육을 시킬 필요가 없어서 고민의 반은 해결되더라구요. 사료도 자유급식에 적당히 주인과 교감도 있고요^^

  2. 메이플라워

    요즘 고양이들이 왜이리 예쁜지 모르겠어요~^^ 도도한 고양이가 석기시대부터 인류와 함께했다니!~ 놀랍기도하구요! 저도 외쳐보고싶네요 나도있어 고양이!~~ ㅜㅜ 언제쯤 함께할수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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