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유래 | 예수님 탄생일, 로마 태양신 축일(祝日)에서 둔갑되다

로마 태양신 축일, 예수님 탄생일 로 둔갑

광란의 로마 12월 축제일, 교회의 축일로 선택되다

 

크리스마스 유래|로마 태양신의 축일, 예수님 생일로 둔갑하다

 

4세기경의 로마는 여러 신들을 섬기는 다양한 축제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12월에는 축제들이 연달아 벌어졌습니다. 겨울철 추위를 대비해 미리 식량을 저장해둔 까닭에 먹고 마시는 일 외에는 달리 할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농사였습니다. 농경신(Saturnus)의 축제일이 특별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농사가 주가 아니었던 도심에서부터 점차 농경신 축제일은 광란의 축제로 변질되어 갔습니다.

 

◈ 로마 12월 3대 축제일

1. 사투르날리아(Saturnalia) : 파종하는 농경신 사투르누스(Saturnus)의 제일. 동계 파종이 끝난 후 12일부터 24일까지 지낸다. 법정도 문을 닫고 죄를 묻지 않는 기간으로 빈부귀천의 구별을 망각하고 노예들까지도 밤낮으로 환락에 취하는 날[참고1]

2. 시길라리아(Sigillalia) : 12월 하순에 소아에게 인형을 선물로 주며 즐기는 절기[참고2]

3. 브루말리아(Brumalia) :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동지(冬至, Bruma)를 3일 지난 25일에 낮의 길이가 점점 늘어나는 태양의 떠오름을 축하하는 절기[참고2].

 

동지 : 12월 22일. 일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로마의 축제일 중 가장 지지를 받은 것은 태양신(Mitra)의 축일인 12월 25일입니다. 그 날은 라틴어로 “dies natalis solis invicti”라고 불렸습니다. 그 뜻은 ‘상승의 태양신 탄일’로 “정복할 수 없는 태양의 생일” 혹은 “무적의 태양 탄신일”로도 해석됩니다[참고1].

 

게다가 12월 25일은 이집트에서 태양신 호루스(Horus)의 탄생일로 축하하던 날이기도 합니다. 태양은 국경을 초월한 인류의 최고 숭배 대상인 것입니다. 그리고 나라마다 동일하게 12월 25일을 태양의 탄일로 숭배했습니다.

 

다양한 태양신의 이름 : 니므롯 (Nimrod), 담무스(Tammuz), 바알(Baal), 미트라(Mithra), 호루스(Horus), 아폴론(Apollon), 솔(Sol), 라(La), 샤마시(Shamash), 헬리오스(Helios)등[참고3].

 

 

태양신 탄생일, 예수님 탄생일 (크리스마스) 로 둔갑하다.

 

크리스마스 유래|로마 태양신의 축일, 예수님 생일로 둔갑하다

 

12월 25일은 원래 이교도의 축제일이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교회 입장에서 전 국민이 향락을 즐기는 축제일을 배척하는 것보다는 그 날을 교회의 축일, 곧 예수님 탄생일 로 제정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한 선택이었던 것이죠.

 

동지인 22일에 약해진 태양이 25일부터 길어지는 것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3일만에 부활하는 날’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3일만에 부활하신 것과 연결시켰습니다.

 

초대교회,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았다

태양신 탄생일이 예수님 탄생일 인 크리스마스로 둔갑하게 된 경위는 여러 해석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하나같이 그 기원이 성경과는 무관한 내용입니다. 초대교회 초기에 크리스마스가 지켜진 기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유래|로마 태양신의 축일, 예수님 생일로 둔갑하다카톨릭 뉴스: ‘최초의 크리스마스’ 2004년 12월 23일 , 알링톤 카톨릭 헤랄드지 [참고4].

 

 

예수님 탄생 기념일, 억지로 맞춘 명분만 남아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측은 다양하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로마본부의 주교(主敎-지방교회 통치자) 율리우스1세(재위 337~357)의 일화입니다. 그는 사가랴의 환상에 관한 누가복음 1장 내용을 다음과 같이 해석했습니다.

 

세례요한의 아버지인 제사장 사가랴는 추분(秋分)이 있는 초막절에 환상을 보고 요한을 잉태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6개월 후 춘분(春分)에 그의 친척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합니다. 그리고 9개월 후 동지(冬至, 12월 25일)에 탄생하셨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마리아 수태 고지 ‘다섯 달 동안 숨어있으며’(누가복음 1장 24절)를 이유로 제시하는 교부들도 등장했습니다. 이미 12월 25일이라는 날짜를 정해두고 내린 해석이기에 사실과는 전혀 다른 해석이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의 명분을 세우는 일에는 일조하였습니다.

 

 

성탄을 공인하여 지킨 최초의 문서기록, 336년

가장 오래된 문헌은 감독 리베리우스(Libelius, AD352-366) 시대에 쓰여진 것입니다. AD 354년에 편찬된 ‘필로칼루스(Philocalus)의 연대기’가 그것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o Mommsen, Chronography of Philocalus of the year 354, p.631.
“정월의 제 8일째 전날(12월 25일)에 그리스도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셨다.”

 

이 문서에는 AD 336년에 최초의 예수님 탄생일 을 12월 25일로 기념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는 콘스탄티누스가 황제이던 시대입니다. 그가 크리스마스를 공식 휴일로 지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참고5]. 그리고 AD 379년 ‘콘스탄티노폴리스’지역부터 시작되어 각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현대 크리스마스에 행해지는 대부분의 풍습들 역시 모두 농신제(Saturnalia)에서 계승되었습니다. 심지어 크리스마스 이브 즉, 전날 밤이 더 성대하고 화려한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24일 나무에 촛불을 장식하여 미트라 신의 부활에 힘을 더해 주는 풍습이 바로 크리스마스트리의 기원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 기원 ㅣ 태양신 부활을 기념하는 Christmas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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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1. 가톨릭대학교출판부:가톨릭에 관한 모든 것 – Saturnalia
2. 간추린 교회사 82쪽 <세종문화사>
3. 두산백과 – 솔
4. 카톨릭 뉴스 “최초의 크리스마스” 2004년 12월 23일
5. 크리스천투데이:예수님은 정말 12월 25일 태어나신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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